[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데니안이 '차박' 촬영하며 느낀 고충을 털어놓았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서는 데니안, 김민채, 홍경인과 함께 했다.
데니안, 김민채, 홍경인이 출연한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은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최고의 화제작이자, 러시아 호러·액션·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작품 특성상 여름밤에 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그렇다보니 촬영 고충으로 '벌레'를 꼽은 데니안은 "밤에는 음산한 기운도 있다. 라이트를 끄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동물들 우는 소리도 들리고. 사실 벌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조명을 켜면 주변 벌레들이 엄청 모인다. 처음 보는 벌레도 많이 봤다"고 토로했다.
촬영 중에는 홍경인의 아이디어도 첨가됐다. 홍경인은 "약간의 액션신이 조금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데다 산바닥이라 질퍽하더라. 바닥에서 뒹구는 게 좀 더 쫀득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데니 씨랑 다투는 장면에서 좀 구르자고 했다. 사실 배우들은 힘들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데니안은 "그게 형 아이디어였냐"하며 "형의 의견이란 걸 지금 알았다"며 황당하단 반응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홍경인은 "액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최대한 리얼하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니안과 김민채가 "(홍경인과) 같이 작업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감탄하자, 홍경인은 "제가 교수님 바이브가 좀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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