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의 동료 마르코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카타르 리그의 알 아라비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저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베라티의 알 아라비 이적을 두고 'Here we go'를 띄웠다.
로마노 기자는 "베라티는 이적을 마무리짓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고, 화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며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0억 원)이다"고 알렸다.
베라티는 자국 이탈리아의 페스카라 칼초에서 성장해 2008년 10대의 나이로 프로무대를 밟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프로에서 시작했으나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2012년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파리와 5년 계약을 맺으며 프랑스로 향했다.
베라티는 첫 시즌부터 리그 27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꾸준히 공식전 30경기 이상을 뛰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부상이 잦았다. 2015-2016시즌 스포트 탈장 수술 후 매 시즌 부상으로 일정 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엉덩이, 허벅지, 코로나 양성,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이탈리다 대표팀을 포함해 총 34경기에서 결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베라티는 파리 최고의 미드필더다. 이적 후 꾸준히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리그앙 9회, 쿠프 드 프랑스(FA컵) 6회, 쿠프 드 라 리가(리그컵) 6회 등 프랑스에만 총 30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파리는 선수단 개편에 나섰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 주니오르(알 힐랄)를 떠나보내며,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우스망 뎀벨레,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 총 11명을 영입했다.
베라티는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리그앙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곧바로 카타르 알 아라비와 연결됐고, 베라티 역시 이를 수락하며 중동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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