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1947 보스톤' 임시완이 마라토너 역할을 준비한 과정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47 보스톤'(연출 강제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제규 감독,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함께했다.
이날 임시완은 작품 속 마라토너 서윤복 역할을 위해 "외형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작업은 당연히 식단과 운동이었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늘 달고 살았다. 운동도 매일 같이 했어야 했다. 근육이 탄탄해 보이는 게 꺼지면 안되기 때문에 컷과 컷 사이에 계속 틈틈이 운동하면서 근육이 팽창된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한 바는 아니지만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서윤복 선수의 외형과 비슷하게 만드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체지방량을 재봤더니 6%가 나왔다. 그걸 목표로 한 건 아니지만, 외형이 닮아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제 인생 최초 6%라는 숫자를 보게 됐다.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강제규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관객들이 그 인물에 동화되기 위해선 실존 인물과 어떻게 하면 높은 싱크로율을 갖는가가 결정적인 부분"이라며 "신체적으로, 외적으로 많은 부분이 닮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다른 선수들보다 동양인은 허리가 길지 않냐. 서윤복 선수가 하체가 긴, 그래서 체구는 아담하지만 마라토너로서 유리한 체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제규 감독은 "전체적인 호흡과 페이스, 그분이 가진 근육의 느낌 자체도 굉장히 말근육 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근육형 마라토너였다"며 "임시완은 굉장히 아담하고 작은 체구이지만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기본적으로 그런 부분을 잘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고 있다.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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