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새로운 독일 대표팀 감독의 잠재적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디터 플릭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코치직을 맡았던 마르쿠스 소르, 대니 뢴흘 역시 직무에서 해임된다"고 발표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축구 최강국 중 하나다. 매 월드컵 최정상급 선수단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우승 3회로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7번이나 들어올렸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가까이 무관이다. 무관이다 못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월드컵 우승 후 유로 2016에서 4강까지 올랐으나 프랑스에게 패하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2018, 2022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2021년 개최된 유로 2020에서는 부활을 노리고자 분투했지만 잉글랜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16강에서 짐을 싸야만 했다.
결국 '녹슨 전차'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무너진 독일은 2006년부터 15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요하임 뢰브 감독과 결별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6관왕을 달성한 플릭 감독을 새롭게 맞이하며 다시 한번 최정상을 꿈꿨다.
플릭 감독 부임 후 독일은 새로운 전차 군단의 모습을 보일 것만 같았다. 플릭 감독은 독일을 이끌고 2022 월드컵 유럽지역예선과 친선 경기를 포함해 8연승을 달렸다.
이후 4경기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으나 부임 후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게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2차전 스페인과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3차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2 승리를 챙겼으나 스페인에게 득실차에 밀려 조 3위로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월드컵 후 오는 유로 예선과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독일은 6번의 친선 경기를 소화했는데 플릭 감독은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더욱이 가장 최근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4골이나 헌납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독일 대표팀에서 떠나게 됐다.
한지 플릭 / 사진 = GettyImages 제공
독일은 새롭게 판을 짜려한다. 플릭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까지 내보내며 다가오는 메이저 대회에서 옛 명성을 찾길 원한다.
당장 13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독일 축구 레전드 루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