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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2점포' LG 오지환 "문보경, 잘 극복했다…우린 승리위해 최선을 다할 뿐"
작성 : 2023년 09월 07일(목) 23:26

사진=DB

[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T 위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오지환(LG 트윈스)은 숫자 놀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주어진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지환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SOL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6일) KT에게 9회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지워버릴 만큼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원래 KT와 1,2위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일 뿐이다. 오늘은 오늘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싸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지환은 '참선배' 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날 경기에서 투수 고우석, 내야수 문보경의 실수로 팀이 무너졌는데 오지환은 팀의 베테랑 김현수와 함께 후배들을 챙겼다. 고우석, 문보경에게 따로 연락해 두 선수를 따로 챙기며 다독였던 사실이 알려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지환, (김)현수가 후배들을 챙겨줬다. 감독으로서 고마운 일이다"며 팀 분위기를 잡아준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지환은 "(고)우석, (문)보경이 모두 팀에 중요한 선수들이다. 각자들 생각이 있을 거라 믿고 하루 지나고 오늘 낮에 충분히 잘하고 있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했음 좋겠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봤을 때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있지만 누구든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러 선택이 놓여져 그렇게 된거다. 좋은 경험일 뿐이다. 우리는 1위 팀이다. 실패가 아니다. 그저 과정일 뿐이다. 되짚어봤자 의미없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지환의 격려가 힘이 됐을까. 문보경은 이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3루수 5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수비에서는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지환은 문보경의 경기력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 스스로 극복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이어 9회초 일어났던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서도 답했다. 9회초 당시 KT는 하준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준호는 완벽하지 않은 투구로 LG 타자들에게 연이어 출루를 허용했다. 그 과정에서 오지환, 문성주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문제는 후속타자 박해민 때 일어났다. 하준호의 투구는 박해민의 헬멧을 스쳐지나갔다. 박해민은 재빨리 피하며 큰 부상을 피했으나 화난 표정과 함께 하준호쪽을 쳐다봤다.

이때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은 덕아웃을 박차고 나왔고, 몇몇 KT 선수들은 고의가 아님을 표현하며 LG 선수들에게 해명했다.

다행히 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하준호의 투구 역시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였다.

오지환은 당시에 대해 "오해할 상황이었지만 제가 주자로 있어서 KT의 (박)병호,(박)경구 형이 실수니 이해해달란 말을 들었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에 이런 일이 일어나 아쉬웠다. 그래도 승리했기에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승리로 69승이 됐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70승에 선착한다. 정규 리그 우승이 가까우나 오지환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엇다. 오지환은 "숫자 놀이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1위를 하고 있고,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매직넘버를 부르기에 이르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좋은 분위기, 지치지 않고 실수하더라도 낙담하지 않겠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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