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영수(가명)가 사과했다.
16기 영수는 7일 자신의 SNS에 "이번에는 영자뿐만 아니라 인상 찌푸리며 시청하셨을 돌싱맘 워킹맘 분들께도 사과 말씀 올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영수는 지난 6일 방송된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영자와 데이트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가 있는 돌싱남녀인 두 사람은 각자의 이상형을 얘기했다.
영수는 "상대가 적어도 국민학교 입학한 나이였으면 좋겠다"며 "평일에도 잠깐 만날 수 있는 상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워킹맘, 싱글맘은 싫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영수에게 호감 있던 영자는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방송 후 영수는 "영자보다 훨씬 나이 많은 저는 자격지심과 부담감이 있었다"며 "영자를 배려하며 밀어낸다는 것이 과했을뿐더러, 여러 이유를 나열하며 밀어내는 안일한 대처로 상처를 남겨준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립된 솔로나라에서 남들보다 관심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우물 안 개구리의 자뻑에 취해 겸손을 잃었던 것 같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헬스 트레이너인 영수는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IT기업에 근무 중인 영자는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 이하 '나는 솔로' 16기 영수 글 전문.
이번에는 영자뿐만 아니라 인상 찌푸리며 시청하셨을 돌싱맘 워킹맘 분들께도 사과 말씀 올립니다. 그분들의 희망을 앗아가려 한 태도가 저 또한 보기 민망했습니다.
영자보다 훨씬 나이 많은 저는 자격지심과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어린 분들과 대화하면 제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서인지 대화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영자를 배려하며 밀어낸다는 것이 과했을뿐더러, 여러 이유를 나열하며 밀어내는 안일한 대처로 상처를 남겨준 것 같습니다.
또한 모든 시청하신 분들께 불편을 안겨드렸습니다. 이미 그날에 울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어제 영자의 눈물을 보고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고립된 솔로나라에서 남들보다 관심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우물 안 개구리의 자뻑에 취해 겸손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사과말씀 올리겠습니다. 조급좌 사과좌 자뻑좌 많이 욕해주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