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취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차기작 활동을 강행한 행동에 실망감이 더해지고 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는 6일 공식 SNS에 "9일 토요일 방영 예정이었던 'SNL코리아 시즌4' 9회는 결방됐다. 다음 주에 더 큰 웃음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SNL 코리아' 시즌4 측은 긴급 결방을 결정지었다. 9회 호스트가 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김히어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전날인 5일까지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에 열을 올렸던 'SNL 코리아' 시즌4는 김히어라의 일진설이 제기된 직후 결국 결방을 결정지었다.
뮤지컬 '프리다' 팀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당초 김히어라는 9일 오후 3시 열리는 뮤지컬 '프리다' 공연에 오를 예정이었다. 또한 18일엔 매체 라운드 인터뷰도 예정돼 있었다. 이미 기자들에게 공문이 발송됐으며, 이날 오전엔 인터뷰 관련 안내사항이 발송된 참이었다. 이에 대해 뮤지컬 '프리다' 측은 본지에 "결정된 바 없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김히어라의 일진설은 이날 오전 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됐다.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시 소재의 한 여중에 재학시절 일진모임인 '빅상지' 멤버였으며, 해당 모임은 동급생들을 상대로 갈취, 폭행, 폭언 등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는 해당 모임의 일원이었음은 인정했다. 다만 해당 모임이 일진 관련은 아니었으며, 자신의 폭행 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자신을 '방관자'로 선을 그었으면서도 반성의 뜻을 전했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도 뒤늦은 입장문으로 "공식입장을 준비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에 대한 취재가 이미 약 3개월 전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히어라 본인 역시 학폭 의혹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다만 당시 김히어라가 차기작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편성과 방영을 준비 중에 있어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 디스패치의 입장이다.
또한 김히어라의 차기작으로 거론됐던 웹툰 원작 드라마 '정년이'의 하차 배경에 그의 학폭 의혹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더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학폭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김히어라가 일진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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