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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1년만 내홍…이사장·집행위원장 공석에 '내실' 앞세운 제28회 부국제 [ST이슈]
작성 : 2023년 09월 05일(화) 16:09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완전 정상화'를 외친 지 1년 만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직장 내 성폭력 사태로 암초를 만났다.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에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날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앞서 5월 말 폭로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가해 사태에 대해 "영화제 집행부는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부산 성폭력 상담소, 부산 문화예술계 성희롱 예방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국제는 관련 재발 방지와 예방을 위해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 역시 공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사태 속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송강호도 어려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나서서 이렇게 어려울 때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동시에 올해 예산이 축소된 데 더해 협찬도 줄어들었다.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여건 악화로 인해 예견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영화제 후원 협찬사들과 부산시의 지원에 힘입어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문이 공론화된 뒤 부산국제영화제는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완전 정상화'를 외친 지 단 1년 만의 일이었다. 해당 사태로 허문영 전 입행위원장은 전격 사임을 결정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부산 성폭력 상담소, 부산 문화예술계 성희롱 예방센터 등을 통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영화인의 축제로 불리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정식 개최 전부터 내홍이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여러 사태를 겪게 됐다. 이를 딛고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한 이들이 과연 이전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69개국에서 209편의 공식 초청작을 선보이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을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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