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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 겪었던' 이채연, 자신감 되찾은 까닭 [인터뷰]
작성 : 2023년 09월 07일(목) 10:00

이채연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이채연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웃음을 쏟아냈다. 역주행에 성공한 전작 '노크(KNOCK)'가 준 자신감 덕분이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힘차게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단 각오다.

이채연은 6일 첫 번째 싱글 앨범 '더 무브 : 스트릿(The Move : Street)'을 발매하며 '노크'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 과분하지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지만 그래서 컴백을 빨리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확신을 가지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노크' 때와 마찬가지로 서용배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댄스 크루 원트로 함께한 로잘린이 안무에 참여했다. 이채연은 "두 번째 합을 맞췄다. 아무래도 '노크' 때 반응이 좋았다 보니까 좋은 부분들만 가져와서, 그리고 더 살려서 한 번 더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다 보니 서로 너무 잘 알게 됐고 수정할 부분도 없다 싶을 정도로 잘 됐다. 그래서 시너지가 잘 났고 컴백도 빨라졌다. 안무와 노래가 만족스러워서 이 부분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노크'가 반응이 좋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에 대한 자신감도 더해져서 확신을 더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채연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신보 타이틀곡 '렛츠 댄스(LET’S DANCE)'는 누구든지 어디서든 함께 춤을 추자는 메시지로 이채연의 긍정적이고 신나는 에너지를 담은 곡이다.

이채연은 "춤에 대한 저의 열정과 애정을 담았다. 제가 발레나 비보잉, 탱고 등 여러 장르의 스트릿 댄서로 변신한다. 전형적인 스트릿 댄서는 아니고, 저만의 장르로 좀 더 재밌고 신선한 부분들을 표현해 봤다. 예를 들어서 발레 의상도 기본 발레 의상이 아니라 발레 의상에 맨투맨을 레이어드하고 한쪽은 토슈즈, 한쪽은 운동화, 이렇게 언발란스하게 매치해서 엉뚱하고 재밌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이채연은 발레를 전혀 배운 적이 없다고. 그는 "심지어 다리 찢기를 못한다. 감독님들한테도 그렇다고 말씀을 드렸다. 근데 이걸 잘하는 척하는 것보다 오히려 못하는 걸 좀 더 살려서 엉뚱하게 풀어보는 건 어떨까 해서 그걸 뮤직비디오에 풀어내기도 했다. 뮤비를 아직 못 봐서 들어갈지 안 들어갈진 모르겠는데 중간에 다리 찢다가 못 찢어서 아파하는 것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뻣뻣하구나' 느끼실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탱고에 대해서도 "탱고 옷 입고 탱고를 추진 않는다. 막춤을 추는데 제멋대로인 탱고여서 탱고를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께는 사죄해야 하는 부분일 수도 있다. 비주얼적인 콘셉트로 넣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채연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채연은 이날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수번 발음했다. 계속해서 "자신감 만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만큼, 무대에 대한 확신도, 자신감도 생긴다. 그게 무대에서 티가 나는 것 같다. 이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앨범도 준비할 수 있었고, 확신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멋지게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나가서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물론 더 유명해지는 목표도 있지만 그것보단 저의 노래로 많은 분들이 많이 신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실질적인 목표도 있다. '노크'가 바로 차트에 들어가진 않았다. 이번에는 나오자마자 차트에 진입해서 TOP 50 안에 들고 싶다. 최고 순위는 20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채연은 '유일무이' '최초'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며 자신의 이름 앞에 수식어로 붙길 바랐다. 그는 "여자 솔로 가수가 셔플을 하는 건 최초일 수 있다. 도전이란 게 안전하진 않지만 제가 걸어온 인생도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이뤘을 때 오는 성취감이 엄청 나다"면서 "최근엔 '노크' 활동했을 때가 가장 큰 성취감이었다. 또 대학 축제를 꼭 하고 싶다. 그리고 비 오는 날 축제하는 게 꿈이었다. 그런 로망들이 소소하게 있는데 그런 로망을 하나씩 이뤄낼 때마다 성취감이 좋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도 여러 로망이 남아 있다. 해외에서 공연하는 로망이 남아 있고 일본에서 통역 없이 제가 진행하는 투어를 하고 싶다. 롯데월드에서 컴백쇼를 해보는 것도 로망이다. 제가 굿즈를 직접 만들고 싶다. 자잘하게 많은데 이뤄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덧댔다.

이채연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채연은 2013년 SBS 'K팝 스타' 시즌 3, 2018년 Mnet '프로듀스 48' 등 10년 넘게 여러 서바이벌을 거치며 혹독한 성장의 시간을 거쳐왔다. 그는 "인생의 풍파가 심상치 않다. 그래프로 표현하면 '울퉁불퉁 장난 아니다' 싶다가도 '이런 인생을 또 언제 살아보겠나' 싶기도 하면서 그 인생을 잘 버티고 이 자리까지 온 제가 너무 대견하고 지금은 너무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계속 응원할게. 떠나지 않을게'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좋아요. 어린 시절부터 계속 TV에 노출이 돼 왔잖아요. 6년차 가수인데도 2014년부터 노출이 돼 왔다 보니까 '오래 함께 있겠다'는 말이 너무 감사해요."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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