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 기간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세르비아 리그 명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 클럽(SPORT KLUB)'은 4일(한국시각) "즈베즈다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황인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향했다.
첫 시즌부터 황인범은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의 살림꾼으로 활약했다. 주로 3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 내내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올 여름 많은 팀에게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다수의 팀들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팀들이 눈독을 들였다.
세리에A에서는 인터밀란, 아탈란타, 분데스리가에서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많은 팀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계약 기간으로 인해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와 마찰이 생겼다. 황인범은 이적 당시 FIFA의 특별규정으로 2022-2023시즌까지 계약이 남은 루빈 카잔을 떠나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황인범 측은 앞서 1년 카잔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에 임대된 것이고, 남은 2년은 연장 옵션을 실행해 완전 이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경우 당초 계약상 300만 유로(약 43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그러나 올림피아 코스는 3년 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50억 원) 이상의 제안이 들어올때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양 측의 골을 깊어졌고 올림피아코스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조치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세리에A 아탈란타가 황인범과 합의를 마치며 올림피아코스와의 법적인 대립으 기다렸으나 지난 2일 이적시장을 마감되며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스포르트 클럽'은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영입 타깃 중 한 명"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려야한다. 현재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법적 대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 마감까지 1일 앞둔 가운데 워요일 자정(현지시각)까지 이적을 완료해야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팀과 대치하고 있는 황인범의 즈베즈다 이적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명문팀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 9회로 최다 우승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지를 한 팀으로 '붉은 별'이라는 애칭과 함께 엄청난 충성팬을 거느린 팀이다.
종종 유럽대항전에 출전하는 팀으로 최상위 전력은 아니지만 홈구장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는 붉은 연기와 함께 팬들의 강한 응원으로 원정팀에게 위압감을 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즈(스위스)와 함께 E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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