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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 김비오, 연장 승부 끝에 LX 챔피언십 우승
작성 : 2023년 09월 03일(일) 19:34

김비오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비오가 연장 승부 끝에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의 더 헤븐 CC 서, 남 코스(파72/7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황중곤과 동타를 이뤘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김비오와 황중곤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는 김비오가 파를 기록한 반면 황중곤은 보기에 그치면서, 김비오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린 김비오는 코리안투어 통산 9승째를 신고했다. 또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김비오는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후반 들어 11번 홀과 12번 홀,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선두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김비오는 선두에 2타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황중곤을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비오는 "전반 홀까지 샷에 어려움을 겪었다. 플레이 내내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속으로 외쳤더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버킷리스트를 이뤄 매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주는 자신감을 한단계 올려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했다. 자신감을 넘어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매우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비오를 우승으로 이끈 것은 18번 홀 이글이었다. 순식간에 2타 차를 따라잡은 김비오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비오는 "17번 홀까지 순위를 몰랐다. 캐디가 2타 차 뒤진 것을 알려줬고, 이글을 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았다"면서 "이후 장유빈 선수의 퍼트를 먼저 봐 참고를 할 수 있었고, 자신감 있게 이글 퍼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승을 수확했던 김비오는 올해는 다소 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비오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름 휴식기 동안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무엇이 잘못 됐는지 되새김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멘탈적인 부분은 아내와 여동생이 챙겨 준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재혁 선수와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스윙에 대한 교정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 우승이 나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비오는 "하반기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정 대회를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남은 시즌 모든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KPGA와 DP월드투어 업무 협약 체결 이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가 콘페리투어 Q스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 PGA 투어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중곤은 최종 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연장전에서 석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함정우는 20언더파 268타로 3위, 이태희는 19언더파 269타로 4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장유빈은 18언더파 270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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