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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라의 포커스온] 주영, 왜 이제야 나타났나요?
작성 : 2014년 12월 17일(수) 10:25

주영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콜라보'의 제국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에서 디바 효린과 함께 새로운 '보석'을 가요계에 내놨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탄탄하게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수 주영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쉽에서 단순히 아이돌이 아닌 보컬리스트와 래퍼들의 전문적인 독립 음반 레이블 스타쉽X를 설립하고 매드클라운, 정기고를 영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영의 소속 소식이 들려왔다. 앞서 씨스타의 소유가 매드클라운, 정기고와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주영이 스타쉽에 둥지를 틀자마자 가요계는 그가 누구와 입을 맞추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쏟아진 것도 사실이다.

주영 / 해당 영상 캡쳐


이후 씨스타 효린과 주영의 출격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기대감을 금치 못했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섹시 아우라를 가진 효린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보이스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영의 조합은 예상 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린X주영의 '지워'는 활동 첫 주부터 음악 프로그램 1위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정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받으며 듣는 이들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주영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영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지난 2010년 발매된 주영의 데뷔 앨범 '그대와 같아'는 라디의 프로듀싱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는 2012년 '올 오브 유' '네게 난' 등을 발매하며 달콤한 사랑고백을 내세웠다. 특히 '네게 난'은 주영의 첫 자작곡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이 뿐이 아니다. 주영은 린, 김진표, 이루펀드 등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피처링을 하며 실력을 알렸다.

무엇보다 주영은 이번 효린과 입맞춤 전까지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보는 이들의 국내외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소속사 스타쉽은 '지워'의 발매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영의 라이브 공연 영상이 공개했다. 영상 속 주영은 언더그라운드에서 다져진 실력과 생생한 관객들과 소통으로 앞으로 보여줄 그의 본격적인 행보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주영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튜브 영상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에 힘입어 주영은 지난 7월30일 케이블채널 Mnet '싱어게임'에서 제프 버넷의 '콜 유어 마인'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와 '아이 컨택'을 내세운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는 훤칠한 주영의 비쥬얼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제 배틀로 진행된 방송에서 주영은 이 무대로 갓세븐을 제치고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지난 12월6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희열은 "주영에게 토이앨범 작업에 러브콜을 보냈다. '세 사람' 작업을 해보자고 했는데 아쉽게 됐다"라며 그의 실력을 탐내했다. 주영은 이날 방송에서 아쉬운 유희열의 마음을 약올리듯(?) 효린과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앞서 큰 인기를 얻은 소유와 정기고의 '썸'을 즉석에서 편곡하며 섹시한 버전으로 실력을 드러냈다.

효린X주영 '지워' 안무영상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렇게 주영이 보여준 달콤하고 부드러운 보이스는 효린과 함께 부른 '지워'를 통해 대반전을 이뤄냈다. '섹시 디바' 효린이 가지고 있는 허스키 보이스와 주영의 목소리는 독특한 합을 만들어내며 색다른 듀엣곡을 만들었다. 또 '끈적끈적'한 그루브감은 주영에게서 섹시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였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알앤비만을 추구하는 가수가 많지 않지만 주영은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알앤비 장르를 고집하고 이것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그의 음악적인 신념을 덧붙였다. 아마 주영에게서 아이돌스러운 댄스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시도할 음악적인 대변신이 기대되는 것은 화려한 퍼포먼스나 공격적인 홍보전략 없이 목소리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보석'이기 때문 아닐까.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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