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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11개' 장효준, 포틀랜드 클래식 3R 공동 2위…생애 첫 승 도전(종합)
작성 : 2023년 09월 03일(일) 13:18

장효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효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장효준은 3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장효준은 공동 25위에서 공동 2위로 올랐다. 선두 메간 캉(미국, 18언더파 198타)과는 단 1타 차다.

장효준은 지난해 엡손 투어(2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10위에 오르며, 올 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 신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며 LPGA 투어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과 7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6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장효준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첫 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만약 장효준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올 시즌 10번째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49번째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더불어,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고진영(2승)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 우승자가 된다.

장효준은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이어 6번 홀과 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태며 타수를 줄였다.

순항하던 장효준은 9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이후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 마지막 18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며 공동 2위로 올라선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장효준은 경기 후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까지 모든 게 다 원활하게 잘 됐던 하루였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흐름에 맞춰서 버디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 버디에 대해서는 "끝까지 놓지 않고 열심히 임한 내 모습에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장효준은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에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장효준은 "리더보드를 사실 못 봤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면서 "아무래도 10등 안에는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까지는...(예상하지 못했다.) 등수에 대해서 집중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효준은 또 "허리가 아파서 두 달 정도 쉬었던 게 나름의 터닝 포인트를 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소감도 밝혔다. 장효준은 "워낙 어렸을 때 부터 잘 친 선수였고, 내가 많이 존경해서 사실 같이 친 것 자체가 너무 떨렸다. 너무 좋았고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캉은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네티 완나샌(태국)은 17언더파 199타로 장효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향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6위, 이정은6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3위, 김효주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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