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 요건을 충족한채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구원 투수들의 난조로 4승을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자책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경기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8로 올라갔다.
선반 등판 3연승을 달렸던 류현진의 4연승은 무산됐다. 4-2로 앞선 6회말 승리 요건을 충족한채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구원 투수들의 난조로 역전 3점포를 맞아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1년 넘게 재활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연승을 거두며 쾌조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 역시 좋은 투구를 보였다. 총 76개를 던졌고, 그중 4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묶었다. 1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을 땅볼로 잡은 뒤 에제키엘 토바르, 엘리아스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서는 라이언 맥마혼, 브렌든 로저스, 헌터 굿맥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에서 고비를 맞았다. 선두 타자 놀란 존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고, 엘리우리스 몬테로에게 2점포를 맞으며 실점했다.
브렌턴 도일은 땅볼로 잡았으나 블랙먼에게 볼넷, 토바르에게 안타를 얻어맞아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디아즈를 땅볼, 맥마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4회부터 다시 집중력을 높였다. 로저스에게 땅볼 잡아낸 뒤 굿맨에게 안타, 존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몬테로를 병살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 5회에서는 도일, 블랙먼, 토바르를 범타처리했다.
이후 6회 시작과 함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되며 강판했다.
승리 요건을 맞추며 시즌 4승을 바라본 류현진이지만 이는 곧바로 물거품이 됐다.
가르시아가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가 됐고, 교체로 마운드에 오른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존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스코어가 역전됐다. 동시에 류현진의 시즌 4승도 무산됐다.
다행히 소속팀 토론토는 콜로라도 원정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4-5로 뒤진 7회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고, 알레한드로 커크의 3타점 적시타에 이어 화이트 메리필드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총 5점을 뽑아냈다.
이어 8회에서 1점, 9회에서도 3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콜로라도 공격에 4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13-9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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