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국민사형투표’ 김유미가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에서 김유미는 민지영 역을 맡아 능수능란한 언변과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으로 흥미를 높인 바 있다. 31일 방송된 ‘국민사형투표’에서는 민지영의 차가운 민낯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아들 민수(김권 분)가 폭행한 여자 연예인이 민수의 명품 시계를 백화점에 되팔려고 오자 지영은 비서와 함께 백화점으로 향했다. 지영은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여자의 뺨을 때린 후 ‘문 닫자’라는 말과 함께 매장을 폐쇄시켰다.
여자와 마주 앉은 지영은 바로 시계를 던져버려 놀라움을 안겼다. 종이 가방을 전달하며 민수의 얘기를 꺼내면 이 정도로 안 끝날 거란 협박을 던진 지영은 1억짜리 시계 대신에 이 정도는 너무하다는 여자의 화난 대꾸에 “너 내일부터는 다른 일 하겠다”란 말로 긴장감을 높였다. 칼을 꺼내 든 비서가 여자에게 상해를 가하는 가운데 지영은 점장에게 주얼리가 마음에 든다며 오더를 넣으라고 웃으면서 말해 소름을 유발했다.
지영은 우아한 분위기와 청중을 사로잡는 말솜씨로 첫 등장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카메라가 잠시 꺼진 사이 드러난 서늘한 얼굴은 유능한 정치인의 얼굴 뒤 차가운 본모습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국민사형투표의 오류를 비판하기보단 자신의 정치적 수단으로만 이용하려는 지영의 모습은 앞으로 펼칠 전개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아들을 위해선 협박과 상해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가하는 그릇된 모성애는 더욱 강렬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색다른 빌런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영 역의 김유미는 타고난 기품과 우아한 미소 속 차가운 눈빛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반전 매력을 극대화, 본방송 시청 욕구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한편, ‘국민사형투표’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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