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배준호가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스토크는 31일(한국시각) "배준호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배준호는 31일 처음으로 새로운 동료들과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 구단 역시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배준호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배준호는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지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일찌감치 유럽 구단들의 주목을 받은 배준호는 스토크와 계약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리키 마틴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U-20 월드컵에서 우리 영입팀의 눈에 들어온 떠오르는 인재"라며 "우리는 영국과 유럽 이외 지역 선수들을 살펴봤고, 올 시즌 K리그에서 배준호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준호는 그의 기술적인 능력과 우리 선수단의 틀에 적합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 왔다"면서 "배준호가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의 잠재력에 기쁘고, 배준호가 우리 구단과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해지며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항상 잉글랜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길 원했다. 꿈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고, 스토크시티와 힘께 길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준호는 또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그렇게 할 것이고, 내 경기력으로 팀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배준호는 대전 구단에 대한 작별 인사도 전했다.
배준호는 "대전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하며 축구 선수로 첫 번째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구단과 하나금융그룹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디서든 대전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에서 팬 여러분들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분 한 분 인사드리지 못하고 출국하게 되어 아쉽지만 더욱 멋진 선수가 되어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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