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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감독 "배성우 음주운전 변명 여지 없는 일, 버거웠다"
작성 : 2023년 08월 31일(목) 17:18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배성우를 언급했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과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선수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 선수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특히 지난 2020년 11월 만취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배성우의 복귀작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이날 강 감독은 극 중 남승룡 역으로 출연하는 배성우를 언급했다. 그는 "배성우 문제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황을 접하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버겁고 힘들었다"며 "1947년도에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이 분들의 삶과 업적이 영화에 녹여져 있는데 어떤 특정한 사실 때문에 선생님의 삶이 변형되거나 축소되거나 그런 건 도리가 아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 강독은 배성우 논란에도 불구하고 통편집 없이 작품을 만들어갔단 설명이다. 그는 "고민 끝에 결국 '이 작품이 가고자 했던 방향에 충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또 그분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조 위에서 작품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한편, 만취 음주 운전 사건으로 자숙 중이던 배성우는 '1947 보스톤'으로 스크린에 복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머니게임'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 27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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