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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무빙', 휴먼히어로물이 보여준 감동 빌드업 [ST포커스]
작성 : 2023년 08월 31일(목) 15:50

무빙 / 사진=디즈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무빙'의 빌드업이 통했다. 촘촘히 쌓은 인물들의 서사가 전 세계에 휴먼히어로물이란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물이다. 원작자 강풀의 합류와 '카지노' 흥행 후 고전 중이던 디즈니+의 500억대 대작이라 불리며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받았다.

지난 9일 7개의 에피소드가 선공개된 후 '무빙'의 기세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서사의 힘이었다. 7개의 에피소드는 초능력자 부모를 둔 아이들의 이야기로 흘러갔다. 고3 장희수(고윤정), 김봉석(이정하), (김도훈)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는 '무빙'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특히 기존 초능력물과 달리 유전된 초능력을 당당히 사용하는 것이 아닌,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감춰야만 했던 서사로 '무빙'만의 결을 보여줬다.

8회이후 에피소드에선 아이들의 부모이자 1세대 초능력자 장주원(류승룡), 이미현(한효주), 김두식(조인성)의 서사로 흘러간다. '소중한 사랑'을 지켜야만 했던 히어로들의 비극과 감정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30일 공개됐던 12회, 13회에선 이미현과 김두식이 서로 총을 겨눠야만 했던 이유, 삶의 이유였던 아내를 잃고 홀로 남은 장주원의 이야기가 속절없이 몰아쳤다. 앞선 회차부터 각 캐릭터가 바라는 삶과 처한 상황이 촘촘히 그려졌기에, 닥친 비극이 더욱 애절하게 다가왔다. 13회 말미 장주원이 통곡하는 장면은 절대 다치지 않는 능력자인 그가 가장 깊은 상처를 입는 순간이었다.

무빙 / 사진=디즈니+ 제공


보통의 OTT 작품은 7부작~12부작에서 끝난다. '무빙'은 20부작이란 긴 호흡으로 우려를 모았지만, 득이 되는 선택이었다. 강풀 작가의 확신 덕에 원작의 기조를 유지하며 관객들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성적이 이를 확인시켜 준다. 24일 '무빙'은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이 공개한 34주 차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키노라이츠에서 통합 랭킹 1위를 탈환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에 랭크됐다.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하기도 했다.

'무빙'은 국내에서도 '마스크걸'과 견줄 정도의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서비스 펀덱스에서 공개한 TV-OTT 종합 화제성 1위에도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종영까지 7개의 에피소드를 남겨두고 있는 '무빙'이다. 숨겨진 초능력자, 김성균의 서사 등 아직 풀리지 않는 떡밥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무빙'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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