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치악산'이 개봉 전부터 원주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원주시 사단협)가 개봉 반대 시위를 펼쳤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치악산' 언론배급 시사회에 앞서, 원주시 사단협 측의 기습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원주시 사단협 측은 "원주 시민을 무시하고 영화 개봉을 강행하는 영화 제작사를 강력 규탄한다"라며 영화 개봉 반대의 뜻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실제 원주시 소재 대표 국립공원의 이름을 차용한 영화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원주 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든 시사회 일정을 취소할 것, ▲개봉을 당장 중단할 것 ▲영화 제목에 치악산을 절대 사용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어떤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한편 내달 13일 개봉하는 '치악산'은 강원 원주의 '치악산 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다.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되자 비밀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삼았다.
신체가 토막 난 혐오 이미지의 비공식 포스터가 감독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원주시 측이 지역 명예훼손을 우려하면서 논란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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