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황희찬의 동료 마테우스 누네스(울버햄튼)가 맨체스터 시티로 둥지를 옮긴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각) "맨시티는 누네스 영입을 위해 울버햄튼과 6000만 유로(약 865억 원)의 이적료에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누네스의 이적은 이제 최종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별개의 이적으로 맨시티는 울버햄튼과 토미 도일의 임대를 합의하며, 이적료 865억 원과 함께 도일을 임대 내주는 형식으로 누네스를 품게됐다.
맨시티는 중원 보강이 필요하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고, 유력한 타깃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였다.
그러나 파케타가 스포츠 베팅 규정 위반 혐의를 받게 되며 변수가 발생했고, 맨시티는 파케타 영입에서 발을 뺀 뒤 누네스 이적으로 눈을 돌렸다.
누네스는 1998년생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다. 어린시절 자국에서 주로 뛰었으며 2019년 스포르팅으로 이적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누네스는 왕성한 활동량과 전진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스포르팅 시절에는 중앙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전지역을 소화한 바 있다.
지난시즌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차며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누네스는 자신의 입지를 굳히며 리그 수준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역시 팀의 주요한 선수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맨시티가 관심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적 의사를 밝히며 훈련에 불참했다.
울버햄튼은 맨시티의 관심에 이적료 6000만 유로 이상을 불렀고, 협상 끝에 두 팀은 합의점을 찾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리 기자는 누네스가 맨시티 전술에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 기자는 "누네스와 같이 드리블에 능한 미드필더들은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에서 더 많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맨시티에게 누네스의 전진 능력은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