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던 웹툰작가 주호민이 법원에는 유죄를 선고해달란 내용의 처벌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주호민 측 국선변호인은 "특수교사 측은 언론 인터뷰로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고 편향된 보도로 피해 아동 부모가 가해자처럼 비치게 됐다"면서 "정서적 아동학대가 명백하니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입장문에서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행동이다. 주호민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아동학대 고발을 결심하게 된 경위 및 잘못 알려진 사실을 정정하면서,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주호민 부부가 특수교사 A의 퇴근 이후와 연휴 등에도 카톡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일명 '카톡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공개된 카톡에는 휴일에도 A씨에게 "한 가지 패턴을 오래 지속하기 싫어해 더 상위버전으로 가면 어떨까 합니다"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자신들이 촬영한 자폐성 장애인과 소통법을 담은 유튜브 영상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
주호민 부부의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된 이후에는 A씨에게 '개별화교육지원팀 협의회' 날짜를 변경해달라거나, 피해학생 학부모를 면담하고 선처를 설득해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추석 연후 마지막 날에도 A씨에게 아들의 임시 격리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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