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창기(뉴질랜드)가 군산CC 오픈 첫날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창기는 24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이창기는 2위 함정우(8언더파 6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창기는 뉴질랜드 국적으로, 호주 투어를 통해 프로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5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시드 대기자 신분(시드번호 151번)이다. 이번 대회에는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2번 홀과 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창기는 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이창기는 16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켰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보태며 11타를 줄인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창기는 "뭘 해도 잘되는 날이 이런 날인가 싶다"며 웃은 뒤 "샷과 퍼트뿐만 아니라, 실수가 나와도 계속해서 기회로 연결되는 하루였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날 이창기가 기록한 11언더파 61타는 새로운 코스레코드(기존 61타)다. 이창기는 "사실 코스레코드인지 몰랐다. 12번 홀에서 캐디가 7언더파라고 말해줬지만 이후에도 스코어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창기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리랭킹 포인트를 많이 받고, 하빈기에 더 많은 대회를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너무 긴장하기 않고 차분히 플레이 하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함정우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8타를 줄이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강경남과 박은신, 권성열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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