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스페인 라리가에서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브리 베이가(셀타 비고)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의 알 아흘리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통해 베이가의 알 아흘리 이적을 두고 'Here we go'를 띄웠다.
로마노 기자는 "셀타는 오늘 알 아흘리의 제안을 수락했다. 선수는 알 아흘리와 긍정적인 대화 후 개인 조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이가는 2002년생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다. 셀타 유스팀에서 활약하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1-2022시즌까지는 B팀을 오가며 활약하다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39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베이가는 스페인 출신답게 간결한 볼터치와 패스 능력을 갖췄으며 드리블 능력도 갖고 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 중이며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낸 베이가에게 여러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냈다.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의 상황을 주시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와 강하게 연결됐고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나폴리가 셀타와의 합의에도 조건을 일부 수정하려다 협상이 무너졌다. 그 사이 사우디의 알 아흘리가 더 좋은 제안을 건넸고, 양 팀은 빠르게 협상을 마치며 이적을 성사시켰다.
로마노 기자는 "베이가 영입은 알 아흘리의 비밀 목표였다. 그들은 더 좋은 거래로 이 협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베이가는 이미 마팅아스 야이슬레 알 아흘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알 아흘리 이적이 유력해진 베이가는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 막시맹, 호베르투 피르미누, 프랑크 케시에, 로제르 아바녜즈, 에두아르 멘디 등 굵직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과 함께한다.
이로써 사우디 리그는 기존 황혼기에 접어들거나 부진을 겪어 부활을 노리는 선수가 아닌 유망한 선수들 역시 영입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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