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검찰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 투수 서준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부산지법 형사 5부 심리로 열린 서준원의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비록 초범이나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며 "공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사회적 파장이 큰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이 사건 범행은 단 1회에 그친 범행이고, 피고인이 실제 피해자의 해당 영상을 유포하는 등 추가적 범행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피해자와도 합의했다"고 변론했다.
서준원은 최후변론을 통해 "다시 한번 피해자와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구단 내 생활 스트레스를 비뚤어진 방법으로 해소하려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다. 제가 돈을 벌지 못하면 가족들의 생계가 어려워진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서준원은 작년 8월 랜덤채팅에서 만난 미성년자 A씨에게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60차례에 걸쳐 성적 메시지를 보낸 후 스스로 노출된 사진을 찍게 한 뒤 7차례 사진을 전송 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이외에도 영상 통화에서 음란 행위를 요구하고, A씨가 거절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서준원은 지난 5월 31일 열린 첫 공판에서는 공소장에 적힌 혐의를 모두 인정하나 범행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였던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6월 14일 열린 공판에서는 공소장의 모든 내용을 인정했다.
선고는 오는 9월 13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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