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 앓이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전 김하성의 활약에 들뜬 모습이다.
샌디에이고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0(414타수 116안타)이며, OPS(출루율+장타율)은 0.819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 후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2회에서도 타석에 나섰다. 앞서 루이스 캄푸사노, 게릿 쿠퍼, 트렌트 그리샴의 연이은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맞이했고, 김하성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4회 삼진, 6회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샌디에이고는 5회 마차도의 솔로포를 더해 격차를 벌렸다. 이후 6회에서 조쉬 벨에게 솔로포, 제주스 산체스의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4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팀을 승리로 견인한 김하성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이번 경기에서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빅리그 진출 후 3년 만에 첫 만루포를 뽑아냈다.
김하성의 활약에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의 만루포를 두고 극찬에 극찬을 더했다.
샌디에이고는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의 만루홈런이 터지자 "우리의 한국인 왕(OUR KOREAN KING)"이라고 표현하며, 김하성의 홈런 영상을 함께 게시하며 "하-슬램-킴(Ha-Slam-KIM)"이라고 칭했다.
이는 만루포를 뜻하는 '그랜드슬램'에서 '슬램'을 김하성을 뜻하는 'HSK'중 'S'에 끼워맞춘 애칭이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는 "우리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김하성은 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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