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배우 정우성의 첫 연출작 '보호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으나 성적표는 우려했던 결과로 돌아왔다.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우 박성웅, 김남길, 김준한 등 화려했던 라인업도 '보호자'를 구하지 못했다. 그저 우정출연 정도의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개봉한 영화 '보호자'는 첫날 4만 222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7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1일 '보호자'는 빠른 속도로 박스오피스 9위로 떨어졌다. 누적 관객수는 이날 기준 102,296명. 첫 연출을 맡은 정우성이었기에 그의 배우로서 인지도는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이목 끌기에 그쳐버린 듯싶다. 첫 연출이라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고 아쉽게도 '보호자'에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보호자'에서 10년 만에 출소한 수혁(정우성)이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직을 떠나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한다. 하지만 수혁의 출소를 기다리던 보스 응국(박성웅)은 수혁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조직의 이인자 성준(김준한)에게 그를 감시하라 지시했다.
성준은 수혁에 대한 열등감으로 수혁을 감시하던 중 자신을 무시하는 거 같다는 수혁을 처리하기 위해 세탁기라 불리는 청부살해 2인조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에게 제거를 부탁했다. 수혁이 이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담긴 '보호자'.
98분이라는 러닝타임 속 액션 장면들은 꽤나 몰입력 있게 작용하는 듯싶었지만 보고 난 이후 작품이 전하고자 한 의도는 찾기 어려웠다. 거대 조직 보스 박성웅과 대항하는 것도 아니었고, "수혁이를 지켜봐라"라고 말을 던진 응국(박성웅)의 대사는 정말 그 이상 이하의 의미도 없이 끝나버렸다.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아'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은 수혁의 모습이 담긴 '보호자'. 관람객들은 무얼 말하고자 한 영화인지 모르겠다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박성웅, 김남길, 김준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등장했지만 '보호자'의 약한 서사와 어딘가 큰 허술함은 채울 수 없었다. '배우들 얼굴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없다'는 혹평만이 남았다.
정우성 역시 '보호자'에 등장했지만 연기자로서도 어떠한 강점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개봉 전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더욱 이목이 집중됐으나 언론과 평단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기대 역시 반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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