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 프로듀싱 업체 더기버스의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어트랙트가 세 번째 피해자란 주장이 나왔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분쟁을 다뤘다.
더기버스 프로듀서 안씨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한 제보자가 '그알' 제작진을 찾아왔다. 더기버스 안 대표의 과거 지인이라는 제보자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피프티 피프티가 세 번째다. 어트랙트 전 대표님이 피해자라 생각한다. 두 번째 (피해자)도 지금 학교 계단 청소, 엘리베이터 청소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보자에게 소개받아 찾아간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는 안씨에 대해 할 말이 많다면서도 인터뷰는 한참을 망설였다. 며칠 뒤 다시 만난 박씨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안 대표가 갖고 있던 직함과 이력들도 그렇고. 자기가 제작하고 콘텐츠 기획했던 걸 그대로 들고 투자 같이 하면 바로 수익이 안정권으로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씨는 10년 전, 안씨를 믿고 20억원 가까이 투자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그때 안씨가 원하던 가수가 있었다. 이미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었으나, 박씨는 "안 대표가 그 법무법인 비용을 저희가 담당하고 차후에 아티스트에 대한 계약금을 소송 비용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비용을 대고 소송 진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당 가수는 기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박씨 측으로 옮겼다. 박씨는 "피프티 피프티를 보면서 그 가수가 떠올랐다. 진행과정이 유사하다. 또 그때 백 대리와 안 대표가 계획을 짜고 계획을 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제작하는 과정에서 더이상 자금을 대지 못하게 되자, 소속 가수도 잃고 빚만 떠안고 회사를 떠나야했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서 안 대표는 더기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박씨는 전재산을 투자해 만들었던 음반 제작사가 모두 안 대표의 더기버스로 변경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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