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7년의 기다림을 녹인 열정의 공연으로 팬들과 교감했다.
19일 인피니트(성규, 동우, 우현, 성열, 엘, 성종)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COMEBACK AGAIN'을 진행했다.
인피니트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6년 개최한 '그 해 여름 3'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오래 기다린 만큼, 팬덤 인스피릿은 19, 20일 양일간 진행되는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인피니트를 진하게 맞이했다.
'다시 돌아와' 'BTD (Before The Dawn)' '추격자'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인피니트는 첫 멘트를 하기 전부터 눈물을 쏟으며 감격을 표현했다. 멤버들은 "예전에는 익숙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까 너무 반갑고 좋네요" "여러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라며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체조경기장 공연을 추진했던 엘은 "여기서 많이 했다. 5년 좀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면 이곳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옳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성규는 "너무나 감격적인 7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콘서트지 않나. 저희 데뷔곡 타이틀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서 타이틀을 지어봤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다시 돌아와' 기타 리프가 나오는 순간 같은 마음을 느꼈을 것 같다. 굉장히 감격스러우면서도 전투력이 샘솟는, 그런 기타 소리로 공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트는 풀 밴드 라이브와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팬덤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했다. 명불허전 칼군무와 웅장한 퍼포먼스, 안정적인 라이브는 물론이고, 거의 매 무대마다 불기둥, 폭죽, 꽃가루 등 특수효과가 덧대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인피니트는 'Back' '파라다이스 (Paradise)' 'Diamond' '태풍 (The Eye)' 'Tell Me'로 무대를 이어가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또 'Bad' 'Last Romeo' 'I Hate' 무대는 록 버전으로 편곡해 열정적인 록스피릿을 뿜어냈다. 특히 멤버들이 철창 안에서 리프트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계속해서 인피니트는 분위기를 바꿔 '러브레터' '마주보며 서 있어'로 감성을 끌어올렸고, 'Synchronise' '맡겨' 'Cover Girl'로는 돌출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스피릿과 교감했다.
신곡 'New Emotions' '시차' 무대에는 거대한 인피니트 로고가 함께 하며 감동을 더했다.
공연 내내 인피니트는 남다른 팬사랑을 시전했다. 인피니트는 멘트 시간을 여러 번 배치하고 꽤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며 팬들과 호흡했다.
또 멤버들이 직접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들은 "매번 여러분들이 해줘서 우리가 준비해봤다"며 '오래 기다린 걸 알아 그만큼의 행복을 선물할게'란 슬로건을 들었다. 여기에 멤버들은 토롯코를 타고 1층과 2층 사이를 다니며 팬들과 가까이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끝으로 인피니트는 '내꺼하자' 'Man In Love (남자가 사랑할 때)' 'Nothing's Over' 'CLoCK' '분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Begin Again'으로 약 3시간에 달하는 열정의 공연을 마쳤다.
인피니트는 "이곳에 다시는 못 올 줄 알았다. 다시 한 번 계속해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체조경기장 재입성을 기약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