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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그어져 있는 모습'…서울-대구, 변수는 경기장 잔디
작성 : 2023년 08월 19일(토) 17:43

사진 = 김영훈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반전이 필요한 FC서울와 대구FC는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양 팀의 선수, 분위기 등이 아닌 경기장의 상태다.

서울과 대구는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은 10승 8무 8패(승점 38점)로 5위에, 대구는 8승 10무 8패(승점 34점)로 9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 모두 순위 도약을 위해 승리를 노린다. 서울은 3위 도약에 나선다. 전북(승점 41점)과 3점 차이며 득실에 앞서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경기 시작 30분전 킥 오프되는 전북과 울산 현대의 '동해안 더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최근 4경기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고 있다. 더욱이 대구전 이후 리그 선두 울산, '슈퍼매치' 수원,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일정을 앞두고 있어 순위 도약 및 유지를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득실에 따라 6위(승점 37점) 인천 유나이티드의 자리를 넘볼 수 있다.

앞서 인천은 전날(18일) 광주와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수원삼성 원정에서 0-1로 패했기에 승점을 추가한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대구는 역시 반등이 필요하다. 최근 리그 5경기 3무 2패로 부진하고 있다. 서울전 이후에는 제주, 강원FC, 수원,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 변수를 경기장 환경이다. 지난 1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개최돼 경기장 잔디가 크게 훼손됐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K리그 일정에 맞춰 긴급 잔디 복구에 나서겠다며 서울과 서울시설공단 측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 원상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팬들의 원성은 여전하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21년 천연잔디 95%와 인조 잔디 5%를 섞어 이른바 '하이브리드 잔디'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예산 10억 원이 투입됐고, 이후 잔디 보호를 위해 대형 콘서트 등 행사를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

철저한 관리 속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방한했던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갑작스런 폭우로 물이 고이는 모습이 있었지만 계속된 관리 속 빠른 배수 효과를 보이며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는 미흡했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로 인해 공들였던 지난 2년이 한 순간 무너졌다.

문체부는 지난 17일 경기에 앞서 경기장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현재 경기장은 여전히 일부 파이고, 잔디가 기울어져 누워있는 부분들이 있다.

특히 관중석 남측 부분 페널티 박스 앞쪽과 뒷쪽으로 명확하게 나눠진 선이 보일 정도였고, 일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잔디가 훼손돼 있었다.

문체부는 잔디 복구에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복구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미지수다.

당장 오늘 경기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역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 김영훈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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