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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역전 3점포' 이주형 "(이)정후 형 돌아오면 배우고 싶다"
작성 : 2023년 08월 18일(금) 22:24

사진 = DB

[고척=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주형(키움 히어로즈)가 경기를 뒤집는 결승 홈런포를 때렸다.

이주형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이주형은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주성원의 안타로 1사 1루에서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때 주성원이 3루까지 내달렸고, 수비의 시선이 쏠린 사이 2루까지 진출하며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병우의 땅볼 때 이주형은 3루로 진루하기 위해 달렸는데 롯데 3루수 이학주와 크게 충돌했다.

이주형은 큰 타격 없이 일어섰으나 이학주는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이주형은 걱정된 표정으로 계속해서 경기에 임했다. 4회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전병우의 안타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이어 6회말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마지막 타석에 나선 이주형은 경기를 뒤집었다. 2-4로 뒤진 8회말 송성문의 안타, 주성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올랐고, 3구째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기를 불어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이주형은 키움 이적 후 첫 결승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주형은 "경기 중 (이)학주 선배와 충돌해 마음이 안 좋았다. 시합 도중에는 그래도 집중하고자 나섰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몸에 가까운 쪽 볼을 앞에다 두고 치고자 했는데 노렸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서 좋았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주형은 지난달 LG 트윈스를 떠나 트레이드 이적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이주형은 이적 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 "LG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제가 살리지 못했다"며 "키움에서는 끝까지 빼지 않고 저를 기용해줘서 한 타석 못치는 것에 의미부여하지 않고 집중했다. 코치님들께서 계속해서 그런 부분을 주문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회말 이학주와 충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주형은 "처음 타구가 맞은 뒤 안타인 줄 알고 홈에 들어갈 생각에 뛰었다가 (이)학주 선배를 피하려다 충돌했다. 제가 속도 조절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돌 후 아무런 동작이 없어서 큰 부상인줄 알고 걱정됐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상을 입은 이학주에게 "다음부터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플레이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걱정했다.

이주형은 키움의 간판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우투좌타다. 두 선수는 많이 비교되고 있으며 같은 외야수 포지션이다.

이에 대해 이주형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정후 형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팀의 도슨과 (김)혜성 형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부상중인 이정후가 돌아온다면 "마음가짐이나 연습, 루틴 같은 부분을 묻고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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