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박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도영은 18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C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친 박도영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박도영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도영은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골프를 익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남아공 선샤인 레이디스 투어에 데뷔, 4차례나 우승했다.
올해 박도영은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개인 시즌 최고 성적을 경신한데 이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6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후 박도영은 "제주삼다수 대회 때부터 샷이랑 퍼트감이 올라와서 전체적인 플레이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실제로 플레이가 좋은 스코어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남아공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박도영은 "한국 선수들이 주니어 시절부터 혹독하게 훈련을 많이 해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프로가 빠르게 될 줄 몰랐다. 그래도 워낙 골프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코치 프로님을 바꿨다. 안주환 프로님이다. 샷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겼고, 멘탈적으로 많이 배웠다. 골프가 잘 안될 때 자책을 많이 하면서 멘탈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변화의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언 샷의 방향성이 많이 좋아져서 자신감을 찾았다. 아이언 샷이 좋아지다 보니 최근 들어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점점 한두 개씩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최근 샷감이나 컨디션을 봤을 때 하반기에는 계속해서 우승에 대한 기회가 올 것 같다. 그래서 급한 마음은 없다"고 다짐을 전했다.
전예성은 1라운드 2언더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앞서 전예성은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전예성은 17번 홀을 버디로 마치자마자 일몰 경기 중단이 통보돼 18번 홀은 19일 아침에 마저 치러야 한다.
17번 홀까지 치른 이제영은 2타를 줄여 5언더파로 이틀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영도 19일 오전에 2라운드 18번 홀을 치러야 순위가 결정된다.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2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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