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골밑 득도'에 성공한 서울 삼성 센터 리오 라이온스(27)가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라이온스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25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75-66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전 만난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에 대해 "최근 라이온스가 안에서 많이 플레이하는데 나에게 '안에서 뛰니 득점하기 쉽다'고 말했다"며 "처음에는 밖에서 많이 뛰더니 주문한대로 이젠 안에서 잘 하면서 기량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라이온스는 적극적으로 골밑 돌파를 시도하면서 전자랜드의 수비 조직력을 흔들었다. 전반에서는 5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무려 7개나 잡아내며 수비에 큰 기여를 했다.

3쿼터부터는 라이온스의 독무대였다. 3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은 라이온스는 3점포 하나에 자유투 4방까지 모두 넣어 3쿼터를 지배했다. 4쿼터에서도 경기 종료 1분여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상실시켰다.

경기 후 라이온스는 "연패 탈출에 성공해 정말 기쁘다"며 "6연패 과정에서 아깝게 진 경기 때문에 힘들었을 팀원들을 생각한다면 오늘 모두 웃는 날이 된 것 같아서 좋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골밑에서 활약이 높아진 것에 대해 라이온스는 "감독님이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바깥쪽보다는 안쪽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라고 주문한다"며 "안쪽에 치중하다보니 슛 감각 좀 떨어진 느낌도 있지만, 코칭스태프가 도와주고 있고, 스스로도 좋은 균형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발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온스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스스로 되새기는 것 중 하나가 팀이 최하위고 연패에 있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 충분한 위치다"라며 "지금까지는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 연패를 끊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 많았는데 다음 경기와 라운드부터는 여유 있게 준비해서 연승을 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라이온스는 "나와 김준일에게 득점이 편중된 점은 개선해야 할 점이다"라며 "가드진에서 잘 풀어주고 호흡이 더 좋아지면 좀 더 나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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