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비겼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각각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공식 경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약 7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실점의 빌미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올리버 스킵과 이브 비수마가 자리했고, 데스티니 우도지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에메르송 로얄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11분 만에 로메로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제임스 메디슨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새로운 부주장으로 임명된 두 선수가 합작한 골이었다.
그러나 로메로는 득점 후 몸상태에 이상을 드러냈고,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됐다. 갑작스럽게 수비진에 변화가 생긴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의 수비진은 빈틈을 드러냈다. 상대의 역습을 막기 위해 수비에 가담했던 손흥민이 마티아스 옌센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심판은 처음에는 경기를 계속 진행했지만, 이후 VAR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렌트포드의 키커 브라이언 음뵈모는 전반 26분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브렌트포드는 전반 36분 역습 찬스에서 리코 헨리의 크로스를 요아네 위사가 마무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하지만 1분 뒤 에메르송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2-2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은 2-2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브렌트포드가 역습을 시도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손흥민, 18분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손흥민과 스킵 대신 이반 페리시치와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브렌트포드의 빈틈을 노렸지만, 브렌트포드는 밀집 수비로 토트넘의 공세를 견뎠다. 결국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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