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5-19)로 격파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던 OK금융그룹은 준결승전에서 파나소닉(일본),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창단 첫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올 시즌부터 OK금융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데뷔 무대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창단 세 번째 KOVO컵 우승에 도전했던 삼성화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OK금융그룹 신호진은 34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차지환은 23점을 보태며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신호진은 대회 MVP로 선정됐고, 이진성(7점)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삼성화재에서는 박성진이 30점, 신장호가 16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성진은 MIP를 수상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1세트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20-20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이 신호진과 차지환의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전진선의 블로킹과 신호진의 후위공격까지 보태며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삼성화재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중반까지 18-20으로 끌려갔지만, 신장호와 박성진의 연속 득점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2-22에서 신장호와 김정호의 연속 득점과 김준우의 블로킹을 보태며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원점에서 펼쳐진 3세트. 초반에는 삼성화재가 9-5로 앞서 나가며 2세트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범실과 박원빈의 블로킹, 박승수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세트 후반까지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처에서 웃은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23-23에서 신호진과 차지환의 연속 득점으로 25-23을 만들며, 3세트의 승자가 됐다.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3세트 초반 8-2까지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격에서는 신호진과 차지환이 맹활약했고, 곽명우와 전진선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이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세트 내내 여유 있게 앞서 나간 OK금융그룹은 25-19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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