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됐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의 새로운 선수는 케인이다. 그를 따듯하게 환영한다"며 케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케인은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이다.
케인의 이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뮌헨은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떠나 보낸 후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고민을 않고 있었는데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대체자로 점찍었다.
그러나 토트넘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뮌헨은 지난 6월부터 공식 제안을 보내며 토트넘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꿈적하지 않았다.
내년 여름이면 케인을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최소 1억 유로(약 1458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고자 뮌헨의 제안을 총 3차례나 거절했다.
이후 4번 째 제안에서 금액을 높이자 반응을 보였고, 빠르게 이적이 성사됐다. 다만 케인이 독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이동 허가가 취소되는 해프닝도 일어났지만 모든게 해결되며 케인은 붉은 유니폼을 입게됐다.
케인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공격수다. 토트넘 소속으로 435경기 280골로 구단 최다골, 프리미어리그 213골로 역대 2위다.
최고의 득점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지만 커리어 통틀어 트로피가 없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EFL카라바오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뮌헨은 다르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리그에서 강하며,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이적한지 하루도 안돼 트로피를 차지할 수도 있다. 뮌헨은 13일 오전 3시 라이프치히와 2023-2024시즌 DFB 슈퍼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케인이 뮌헨으로 향하며 토트넘의 강력한 원투펀치였던 '손-케 듀오'가 해체하게 됐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케인이 뮌헨 이적을 확정, 이제는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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