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 사이에 심상치 않은 호감 기류가 흘렀다.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는 이장현(남궁민)에게 동요하는 유길채(안은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은애(이다인)는 유길채에게 남연준(이학주)과 혼례를 맺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경은애는 "남연준 도련님이 출병 전에 나와 혼례부터 맺기로 했다. 네 말이 맞다. 다 네 덕분"이라고 들떠했다.
유길채는 속상함에 울부짖었다. 그는 "도대체 왜 은애냐. 내가 전쟁 나가지 말랬지 누가 혼례를 올리라고 했냐. 왜 내가 아니라 은애인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남연준 도련님은 내가 다른 사람의 배필이 될 걸 전혀 생각 못하는 거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다고 하면 자기 마음을 깨달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후 유길채는 남연준이 보는 앞에서 순약 도령의 고백을 받았다. 유길채는 때마침 자신을 바라보던 남연준의 표정을 보고 흡족해했다.
이장현은 이 모습을 지켜보고 고개를 저었다. 이내 유길채에게 "그런다고 남연준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냐"며 "계산에 밝은 남자다. 낭자처럼 평판 안 좋은 여인을 감당할 자신이 없을 거다. 심약해서 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악담했다.
이에 발끈한 채 집으로 돌아가던 유길채는 경은애를 만났다. 경은애는 유길채에게 합동 혼례를 제안했고, 남연준도 이에 동의해 유길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장현은 원치 않는 혼인을 하게 된 유길채를 돕기로 했다. 남연준 등 전쟁 출병을 앞둔 사내들을 모은 이장현은 "혼례를 잠시 미뤄두는 게 좋지 않나. 아내를 잃은 남편의 삶은 계속되나, 남편을 잃은 아내의 삶은 멈추고 만다. 앞날을 생각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장현의 기지로 혼례를 하지 않게 된 유길채는 안도했다. 이장현은 "내가 운이 좋게 살아 돌아오게 되면 그땐 낭자의 귀한 입술을 달라"고 말했다. 무례한 말에 격분한 유길채는 그의 뺨을 내리쳤다. 한 번 더 따귀를 때리려 하자 이장현은 "그래 이래야지. 우리가 떠난 뒤에 혹시나 오랑캐를 만나거든 지금처럼 대차게 차버려라"고 단단히 일러뒀다.
다음날 사내들은 전장에 출두 전 마을 사람들 앞에서 의지를 다잡았다. 때마침 이장현도 태세를 갖추고 등장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던 중 경은애는 유길채에게 "장현 도련님에게 드릴 게 있지 않냐"고 말했다. 유길채는 "피난 가는 돌덩어리에게 줄 물건은 없다"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장현이 자신의 단도를 건네며 "산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거든 반드시 피난을 가라. 낭자 혼자라도 피난을 가라.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심이 없다"고 고백했다. 무언의 감정을 느낀 유길채는 살짝 동요했다.
여기에 배웅을 하던 유길채는 이장현이 혼례를 막아주고, 전쟁이 났던 소리를 듣던 순간 자신이 이장현을 쳐다봤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전장에 출두한 사내들은 기습을 당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남연준은 패닉에 빠졌고, 적이 휘두른 무기에 머리를 맞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대패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장현은 습격한 적들 중에 몽골인이 껴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마을에 남겨진 여인들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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