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리버풀이 중원 보강에 거액을 사용한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깬다.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1억 1000만 파운드(약 1843억 원)을 지불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역사적인 밤이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협상을 이어갔고 받아들여졌다"며 "그는 금요일에 리버풀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리버풀은 올여름 중원 개편에 나서고 있다.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을 확정해 공백이 발생했다.
앞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제임스 밀너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으로 떠난 상황이라 미드필더 영입이 더욱 절실했다.
이에 이번 이적시장에서 도미닉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를 품었다. 그럼에도 3선 미드필더가 부족해 추가 영입에 나섰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2부로 강등된 사우스햄튼의 로메우 라비아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이 높은 이적료를 고수했고 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리버풀은 카이세도로 눈을 돌렸고 막대한 이적료 지출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카이세도를 강력하게 원했던 팀은 첼시였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와 짝을 이룰 미드필더가 필요했는데 카이세도를 낙점했다.
그러나 길어지는 협상 속 첼시는 브라이튼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그 사이 리버풀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빠르게 카이세도를 낚아챘다.
카이세도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리버풀의 최고 이적료를 새롭게 쓴다. 기존 버질 반다이크의 7500만 파운드를 훌쩍 넘어설 것이며, 올여름 아스널로 이적한 데클란 라이스의 1억 500만 파운드(약 1756억 원)보다 비싼 금액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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