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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 연장 승부 끝에 KLPGA 드림투어 10차전 우승…생애 첫 승
작성 : 2023년 08월 10일(목) 16:10

김해인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해인(22)이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인은 10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72야드)의 남A(OUT), 남B(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KLPGA 2023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0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500만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해인은 1라운드에서 버디를 10개나 낚아채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63-69)를 기록,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해인은 비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보기 2개와 버디 3개를 묶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63-69-71)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동타를 기록한 박아름2(20), 이주연3(20, 파마리서치)와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2번 홀(파3/148야드)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박아름2와 김해인은 파를 기록하고, 이주연3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두 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두 선수의 희비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박아름2가 파로 홀 아웃을 한 반면, 김해인은 버디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해인은 "상반기에 샷감이 좋지 않아서 상실감이 컸지만, 열심히 훈련해 하반기부터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첫 우승이 올 줄 몰랐다.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 또 함께 훈련을 도와주는 박정훈 프로님께도 감사드리고, 좋은 대회를 열어준 스폰서와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1라운드에는 샷감이 정말 좋아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 2라운드에는 샷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퍼트가 잘 따라줬고, 최종라운드에는 날씨가 안 좋아서 욕심부리지 않고 최대한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전략이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2022년 6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김해인은 "부모님 지인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게 됐다"면서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땐 정말 재미있게 쳤지만, 빨리 정규투어에 가야 한다는 조바심이 들어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욕심을 내려놓고 즐겁게 골프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이번 시즌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에 직행하고 싶다"면서 "정규투어에 올라간다면 오랫동안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6차전 우승자인 유지나(21, 태왕아너스)는 문정민(21, SBI저축은행), 문서형(24), 정수빈(23)과 함께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 'KLPGA 2023 쓰리에이치 드림투어 with 이지스카이CC' 우승자인 김새로미(25, 넥센그룹)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73-66-73)를 기록하며 공동 46위에 그쳤다.

한편 드림투어 상금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연장 패배로 공동 2위를 기록한 박아름2가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공동 4위를 기록한 유지나는 2위로 올라섰다. 상금순위 선두였던 이선영2(23, 온오프골프)는 3위로 내려왔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2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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