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0일(한국시각)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여름 5000만 유로(약 722억 원)에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뮌헨에서의 시작이 어떤지, 가장 힘든 상대가 누구였는지 등을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했던 김민재는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 체력 수준이 그렇다. 더 향상되길 원한다. 또한 동료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 스스로에 대해 아직은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전 6월 중순부터 3주 동안 논산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혜택을 받은 바 있다.
김민재는 "(비시즌 준비가 부족해) 동료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며 "하지만 리그 개막전 즈음에는 내 예전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주 간 훈련소에서 오히려 체중이 빠졌다. 김민재는 "몸무게가 줄어서 현재 파스타와 고기를 많이 먹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 입단 계기도 밝혔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화상 통화를 회상하며 "그 통화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결정적이었으며 매우 감동했다"며 "투헬 감독은 날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줬다. 그는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보유하고 있었다. 매우 상세했다. 큰 감명을 받았으며 난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뮌헨 중앙수비수 동료인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티아스는 유벤투스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더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마티아스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고 우리는 아주 잘 지낸다. 물론 두 센터백 포지션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게 프로 축구"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때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 출신인 클린스만 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조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나를 그냥 내버려 뒀다"며 "확정됐을 때 클린스만 감독이 내게 축하한다며 훌륭한 클럽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롤 모델로는 독일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를 선택한 김민재는 "베켄바워의 영상을 많이 봤다. 그는 롤 모델"이라면서 "브라질의 수비수 루시우도 많이 보면서 배웠다. 내가 지향하고 싶은 2명의 전설들"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유럽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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