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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출신' 이연복 "과거 대만 국적, '짱깨' 놀림도 받아"(미친 원정대)
작성 : 2023년 08월 08일(화) 18:40

미친 원정대 이연복 / 사진=IHQ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셰프 이연복이 과거 대만 국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

8일 방송되는 IHQ '미친 원정대'에서는 대만, 일본에 이어 남미 최고의 미식 국가 페루로 먹투어를 떠난 셰프 이연복, 이원일, 원영호와 2AM 창민의 맛집 도장깨기가 그려진다.

이날 이들이 방문한 식당은 일본 이주 노동자의 후손인 니케이들이 페루에 정착해 페루의 식재료에 일식의 요리 기술을 더해 퓨전이 탄생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이연복 셰프는 "퓨전 음식을 많이들 개발한다. 그러나 정착하기는 쉽지 않다"며 "페루에 처음 정착한 니케이 조상들이 고생하며 조금씩 다듬어 이 자리까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원영호 셰프가 "이연복 셰프도 화교 출신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연복은 "내가 진짜 애매모호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이연복 셰프는 "부모님이 혼란스러운 중국을 떠나 한국에 와서 내가 태어났다. 그때는 중국과 수교가 없어서 대만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며 "대만이 민주국가이고 중국은 공산국가이다. 그래서 한국으로 온 사람은 대만 국적을, 북한으로 간 사람들은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당시 국적은 대만이었지만 부모님은 중국 출신"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이연복 셰프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 문화에 익숙했지만 국적은 대만이었다.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으로 인정 못 받고 대만에 가면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어 "화교 학교에 다니던 때라 '짱골라', '짱깨'라며 국적 비하하는 놀림을 많이 받았다. 어릴 때 나는 강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후 혼란기를 겪으며 국적도 한국으로 바꾸었다, 이제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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