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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팬과 만난 이강인 "너무 좋은 추억…동료들도 즐거워 해"
작성 : 2023년 08월 03일(목) 19:08

이강인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섰다.

이강인은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약 22분을 소화했다.

한국 팬들 앞에서 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벼운 움직임으로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로 이적했다. 지난달 22일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는 PSG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이강인은 전반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이로 인해 PSG가 일본 투어 기간 동안 치른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최근 훈련에 복귀했지만, 전북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분명히 뛴다"며 이강인의 출격을 예고했다. 비록 선발 명단에는 들지 않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23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전부터 이강인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환호했던 팬들은 이강인이 잔디를 밟자 더 큰 환호를 보냈다.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28분에는 측면으로 멋진 아웃프론트 킥으로 패스를 연결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PSG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후반 38분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에는 네이마르와 함께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팀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 선수들도 한국에 와서 경기 뛰면서 즐거워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을 당한 후에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통증은 없지만 그래도 재발할 수 있어서 관리하면서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강인은 "너무 좋은 선수들이다. 첫 날 갔을 때부터 잘 맞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다. 더운 날씨에 경기장에 찾아와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한국 선수로서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인터뷰를 마친 뒤 혼자 경기장을 돌며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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