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김하성을 두고 "지금 당장 팀 최고의 선수"라고 칭했다.
김하성은 최근 어깨 부상이 있었다.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홈 플레이트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상대 포수와 어깨를 충돌해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김하성은 4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후 그는 "괜찮다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고, 다음날인 1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을 털고 1일 경기에서는 1안타 1볼넷을 기록, 2일엔 2안타 1타점 1도루를 성공했다. 시즌 22호 도루와 더불어 10경기 연속 멀티 출루라는 업적을 세웠다.
이에 팀 동료 타티스 주니어는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통해 "우리는 김하성이 필요하다. 그는 현재 팀에서 최고의 선수다. 그는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이 노력할 수 있게 영감을 준다"고 극찬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극찬한 데는 이유가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로 주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빠른 주력과 허슬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깨 부상에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타석에 세웠고, 부상 방지를 위해 지명 타자로 내세웠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빛나는 호수비를 펼치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하성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5.3으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MLB) 전체 공동 2위다. 1위는 투타겸업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7.9)다.
WAR은 한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5승을 더 안겼다고 볼 수 있는 지표다.
현지 매체 역시 김하성의 활약을 반가워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몇 안 되는 유망한 선수 중 한명이다. 김하성은 커리어 최고 타율 0.281,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팀에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하성은 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도 복귀했다. 3루수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3득점을 올렸다. 시즌 15호 홈런과 더불어 한 경기 4출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11-1 완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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