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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지한 엄마, 아들 생일에 띄운 먹먹한 편지 "기뻐할 수 없는 날"
작성 : 2023년 08월 03일(목) 13:34

故 이지한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故 이지한 엄마가 아들의 생일을 맞아 먹먹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지한 엄마는 3일 아들의 SNS를 통해 "지한아 엄마야. 오늘은 2023년8월3일이야. 네가 태어난 날이야"라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날 이지한 엄마는 "사실 엄마는 이날이 오는게 두려웠어. 너무나 두려워 꼭 와야한다면 제발 최대한 늦게 오길 간절히 바랬어"라며 "아니 이제는 기뻐할수 없는 날이라 제발 오지 않기를 바랬어. 지한아 엄마는 지금많이 울고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오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네가 없다는게 믿겨지질 않아. 금방이라도 엄마!하며 들어올거같아. 네가 너무 그리워서, 네체취를 맡고 싶어서, 네 양말과 신발을 아빠가 신고 다녀"라며 "엄마는 작년 생일에 네게 선물했던 가방을 끌어 안고 다녀. 그것밖에 우리가 할수있는일이 없어서 미칠거같아"라고 그리움을 토해냈다.

이와 함께 이지한 엄마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참 고생많았어. 살찔까봐 먹을것도 잘 못먹고 밤새우며 대본연습하던 네모습이 떠올라 가슴치며 엄마는 통곡한다"며 "나의아들 지한아 엄마도 이 세상에 미련이 없다. 빨리 네곁으로 가는게 내삶의 마지막 소원이야. 또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작년10.28일로 되돌아 가는거야.그렇게만 된다면 내 목숨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주련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지한 엄마는 "아들아. 지한아. 엄마가 빨리 네게로 갈게"라며 "참 많이 보고싶구나.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할게 보고싶다 지한아"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지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출연을 앞두고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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