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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서, KLPGA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서 생애 첫 우승
작성 : 2023년 08월 02일(수) 17:43

양진서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양진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18야드)의 라고-아웃(OUT), 라고-인(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3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양진서(19)가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8타 공동 9위에 오른 양진서는 최종라운드에서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한 양진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8-64)의 성적으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

이후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4위에 오른 이채윤이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7-65)를 기록해 승부는 양진서와 이채윤의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파4,351야드)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양진서와 이채윤 모두 파를 기록했고, 우승의 향방은 두 번째 연장에서 결정됐다. 두 번째 연장에서 이채윤이 5미터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친 반면, 양진서는 세컨드 샷을 0.5미터 거리에 완벽하게 붙인 뒤 탭인 버디를 기록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양진서는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이다. 우승 직후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시상식까지 모두 끝내고 축하 메시지를 받으니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 정말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10차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연장전이었다. 지난번보다 더 많이 긴장돼서 떨렸지만, 이겨내고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진서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가족에게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 주시는 김대섭 코치님과 이승재 트레이너님께도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면서 "또한,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KLPGA에도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개인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며 우승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은 양진서는 "샷도 좋은 편이었지만, 오늘 퍼트감이 좋았던 것이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중장거리 퍼트가 많이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양진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빠와 아버지를 따라 간 연습장에서 처음 채를 잡았다.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는데, 주위에서 선수 권유를 받고 조금씩 대회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아가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제35회 인천광역시장기 및 제3회 드림파크CC배 학생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아마추어로서 첫 우승을 이뤄낸 양진서는 이후 함평골프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전라남도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양진서는 지난해 3월 'KLPGA 2023 제1차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입회 후 처음 출전한 점프투어 1차 대회(1차전~4차전)와 2차 대회(5차전~8차전)를 통틀어 톱텐에 한 번 이름을 올리고, 이렇다할 성적을 보이지 못한 양진서는 이번 3차 대회(9차전~12차전)에서 180도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양진서는 3차 대회의 첫 번째 차전으로 열린 'KLPGA 2023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 4위를 차지하더니, 뒤이어 열린 'KLPGA 2023 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에서는 최서윤과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일주일 뒤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양진서는 최근 상승세의 기운에 힘입어 우승 컵까지 손에 넣으며 정회원 승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양진서는 "1차, 2차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3차 대회에 들어오면서 조금 부족했던 퍼트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면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치자고 되뇌었더니 이렇게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3차 대회를 통해 정회원으로 승격하고, 상금순위 1위로 드림투어에 올라가서 경험을 쌓은 뒤, 올해 말에 있을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 기록하고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것이 목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양진서는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정규투어에서 우승도 많이 하고, 이후 기회가 되면 LPGA투어에도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롤모델인 전인지(29,KB금융그룹)와 한 무대에서 뛰는 날을 기대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밖에, 지난 10차전에서 연장에서 패배하며 눈물을 삼킨 김하람B가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8-66)의 성적으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정시윤과 이지연C가 나란히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 10차전 우승자 최서윤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1-69)로 공동 21위에 랭크됐고, 9차전 우승자 최민서는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72-70)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8월 16일 19시 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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