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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만에 복귀' 류현진, 6회 솔로포 맞고 강판…5이닝 4실점
작성 : 2023년 08월 02일(수) 09:42

류현진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복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며 5이닝을 버텼으나 6회 선두타자에게 피홈런을 헌납해 강판됐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자책점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볼티모어의 1,2,3번 타자 아들리 러츠맨, 라이언 마운트캐슬,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러츠맨의 2루타, 마운트캐슬의 적시타로 실점했고, 산탄데르에게는 안타를 내준 뒤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군나르 헨더슨이 포스아웃 당할 ‹š 마운트캐슬이 득점하며 한 점 더 허용했다.

류현진은 2회초에서도 흔들렸다. 라몬 우리아스에게 2루타, 라이언 매케나에게 희생번트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고, 러츠맨의 적시타로 다시 한번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가게 됐다.

다행히 타선이 류현진을 도왔다. 2회말 맷 채프먼의 안타 후 대니 잰슨의 투런 홈런포로 2-3 추격을 시작했다.

류현진 역시 힘을 발휘했다. 3,4,5회 연달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3회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스틴 헤이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헨더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타선에서는 3회말 두 번째 타자로 나선 브랜든 벨트의 솔로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4회에서도 선두타자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리아스를 삼진, 매케나를 땅볼, 조르제 마테오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시 한번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서는 러츠맨을 땅볼 처리 후 마운트캐슬에게 안타.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실점 위기에 맞이했지만 병살타 처리했다.

이후 6회 선두타자 헨더슨과 2볼 2스트라이크 싸움까지 이어갔으나 5구째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결국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마운드로 올랐고, 류현진은 트레보 리차드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42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마이너리그(MiLB)에서 실점 감각을 끌어올린 뒤 빅리그 첫 경기를 펼쳤다. 초반 아쉬웠던 구속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빨라졌고,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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