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가 애견호텔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쏟아지는 비난에 해당 애견호텔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31일 장필순 반려견 사망사건이 벌어진 해당 애견호텔 대표는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심경을 토로하고, 사실관계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공식입장문을 배포했다.
공식입장문서 대표는 "저희뿐 아니라 저희 가족과 지인들의 신상이 밝혀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명예훼손적 발언이 가득한 댓글과 메시지로 고통 받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다만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장필순 님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지만, 사실관계가 왜곡된 부분들이 있다"라며 사실관계 확인 및 상황에 대한 설명을 장문으로 설명했다.
당시 이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었다는 대표 측은 "식사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이 부분 저희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까뮈'가 워낙 분리불안이 심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까뮈를 캔넬에 넣어 식당에 동행했다면서 "식당 내부의 동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캔넬 안에 있는 까뮈를 차량에 뒀다. 이때 차량 시동을 켠 후 에어컨을 켜둔 상태였다. 이 부분은 장필순 님의 지인분들께서 차량 블랙박스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온 뒤 식사하고 물을 마실 때까지도 까뮈의 상태는 이상이 없어 함께 대표와 함께 잠들었다. 새벽 5시 20분 경 대표가 화장실을 간 사이, 까뮈의 안전을 위해 거실 캔넬에 넣어 뒀다고 설명한 대표는 "'한 겨울용 솜이불'이라고 표현하시던데 '한 겨울을 제외하고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차렵이불'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화장실을 다녀온 이후 까뮈를 챙기지 못했다는 대표는 "까뮈는 캔넬안에서 불안했는지 캔넬 밖에 덮여 있는 이불을 이빨로 캔넬 안으로 끌어당겨 물어뜯은 상태였고,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장필순에게 연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까뮈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미처 전화를 드리지 못하였고, 결국 까뮈가 사망하기 전 장필순 님께 연락을 드렸고, 장필순님은 까뮈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셨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대표는 장필순의 지인 공씨로부터 입실 중인 모든 개들을 퇴실시킬 것을 요구받았으며, 이번 사건을 SNS에 공지할 것과 "까뮈가 분리불안이 있었다는 말은 절대 쓰지 말라"는 지시까지 받았다고.
대표는 "까뮈의 사망과 아무런 관련 없는 개인사에 대한 질문에도 모두 답변드렸다. 사과문을 올리라고 하시기에 올렸고, 사업장 두 곳을 모두 폐업하라고 하시기에 모두 영업 종료했다. 저희야 저희의 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저희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세 명의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됐다"라고 토로했다.
물론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으나 장필순이 방송국 인터뷰 및 SNS를 통해 고의로 반려견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지금 장필순님의 영향력을 이용하셔서 저희를 매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사업장 계정만 아니라 가족, 지인 심지어 아무 관련 없는 애견 호텔·유치원 이용자들에게까지 악플이 달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다면서 "저희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 것이냐. 죽어야 끝날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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