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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열정적…아틀레티코 시메오네 감독, '진심이었던 韓투어'
작성 : 2023년 07월 30일(일) 22:42

사진 = DB

[상암=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한국 투어가 진심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구단 역사상 최초 방한으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1차전은 홍명보(울산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2차전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렀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한국 투어 모든 것이 진심이었다. 26일 팀 K리그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큰 환영을 해준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27일 열린 경기에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 K리그는 올스타로 출전했는데 전혀 힘을 빼지 않고 최정예 선수들을 전반전에 앞세웠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벤치에 앉지 않고 선수들을 지휘했다.

1차전 아틀레티코는 팀 K리그에게 후반전 추가시간 역전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이에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후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팀에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1차전 선수들간의 거친 몸싸움을 두고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고, 너무 진심이었던 탓인지 홍명보 감독과의 악수도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2차전 유럽 최강팀 맨시티를 상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승부를 앞두고 그는 "맨시티보다 우리 팬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다. 그만큼 맨시티와의 승부에서 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가 열리는 당일인 30일 시메오네 감독은 다시 한번 엄청난 열정을 경기장에서 뿜어냈다. 그는 또 한번 경기 시작과 함께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전술을 지시했고, 경기가 잠시 멈춰있을 때는 선수 개개인을 불러 세세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 역시 이에 보답하듯 두 경기 모두 집중에 집중을 더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공들였고, 득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전처럼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승리의 기쁨까지 누렸다. 1차전 패배를 2차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꺾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평소 엄청난 카리스마와 열정을 보여준 시메오네 감독은 프리시즌이라고 해서 느슨하지 않았다. 상대가 그 누구든 팀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열심히 한다는 철학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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