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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카라스코 골' 아틀레티코, '강호' 맨시티에 2-1 승리
작성 : 2023년 07월 30일(일) 22:30

야닉 카라스코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상암벌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격파했다.

아틀레티코는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격파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7일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2차전에서는 맨시티를 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시티에 패했던 아픔도 설욕했다.

2022-2023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시티는 47년 만에 한국을 찾았지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오후 8시에 킥오프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오후 8시 45분에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폭염과 폭우에 지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6만4185명의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으로 즐겼다.

양 팀의 스타플레이어들도 친선경기답지 않은 치열함을 보이며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 섰으며, 훌리안 알바레스와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잭 그릴리시, 로드리가 중원에 포진했다. 후방에는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자리했으며,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아틀레티코에서는 알바로 모라타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최전방에 자리했으며, 토마 르마,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이 중원을 지켰다. 사무엘 리누 마리오 에르모소, 악셀 비첼, 찰라르 쇠윈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꼈다.

양 팀은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즌 중 경기처럼 격렬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 1분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맨시티도 2분 뒤 알바레스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7분에는 실바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큰 위협이 되진 않았다.

이후 맨시티가 공을 소유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0분 포든의 코너킥을 로드리가 헤더골로 연결했지만, 앞선 장면에서의 반칙이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27분 알바레스 슈팅도 골키퍼 정면을 야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 후 역습 찬스를 노리며 맨시티의 빈틈을 찾았다. 전반 28분 리누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리누의 빠른 돌파를 이용해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만 두 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고,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양 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교체했다. 맨시티는 슈테판 오르테가, 아틀레티코는 이보 그르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리누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르테가 골키퍼의 성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워커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스치고 지나갔다. 9분에는 주앙 칸셀루, 마테오 코바치치, 마누엘 아칸지, 제임스 맥아티 등을 대거 교체 투입했다. 이후 알바레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 코바치치의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아틀레티코는 사울 니게즈, 앙헬 코레아, 야닉 카라스코, 멤피스 데파이 등을 대거 교체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코레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후반 21분 데파이의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다급해진 맨시티는 후반 24분 리코 루이스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아틀레티코는 쇠윈쥐의 육탄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아틀레티코는 27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데파이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1분 뒤 카라스코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코너킥 찬스에서 후벵 디아스의 헤더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맨시티의 추격을 저지했고,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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