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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망대]'올시즌 최고 빅매치' SKvs모비스, 승리팀이 '1위'
작성 : 2014년 12월 16일(화) 08:52

울산 모비스의 문태영과 서울 SK의 김민수(오른쪽)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프로농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2위 서울 SK가 리그 선두를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모비스와 SK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경기는 올 시즌 최고 빅매치다. 모비스가 20승6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SK가 19승6패를 기록, 반 게임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 올 시즌 맞대결은 1승1패 '호각세'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인 10월16일 1라운드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74-64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전준범(13득점)과 양동근(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리카르도 라틀리프(9득점 15리바운드)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대결인 지난달 20일 2라운드 경기에서는 SK 웃었다. 모비스를 77-68로 꺾은 SK는 5연승을 이어가며 모비스전 3연패를 벗어났고, 동시에 모비스의 11연승도 중단시켰다. SK는 김민수가 22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경기 후 SK 문경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특히 김민수가 활약해줬다"며 "득점과 함께 오펜스 리바운드와 도움 수비 등 공수 양면에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수가 있었기에 상대 외국인 용병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아이라 클라크를 잘 막을 수 있었다"며 "최고의 역할을 했다"고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 실제로 김민수는 두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골밑에서 용병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7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적재적소에 터진 3점슛 2개 또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 최근 분위기? SK '2연승' vs 모비스 '2연패'
최근 분위기는 SK가 좋다. SK는 지난 14일 창원 LG전에서 85-76 승리, 12일 부산 KT전에서 76-7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LG전은 애런 헤인즈를 위한 경기였다. 헤인즈는 3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고, 김민수도 19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KT전의 영웅은 박상오였다. 박상오는 73-73으로 맞서던 경기 막판, 종료 부저와 함께 짜릿한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LG전 승리 후 문경은 감독은 "어려운 경기 이겨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다시 2연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울산 모비스와 1위 다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상대인 모비스전은 집중력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볼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패기와 열정의 승부다. 모비스의 '판타스틱4'를 다 막을 순 없지만 3명까지는 막아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반면 모비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져 있다. 15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70-79로 패했고, 그에 앞서 지난 13일 열린 안양 KGC전에서도 67-80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보다 뼈아픈 것은 모비스 답지 않은 경기력이다. 오리온스전에서는 실책을 12개나 범하며 무너졌고, 3점슛도 15개를 던져 단 4개만을 성공시켰다. '에이스' 문태영은 단 12득점에 야투성공률 28.3%(5/18)로 부진했다. KGC전에서도 리바운드(38-32)와 어시스트(18-10) 모두 KGC에 뒤졌고, 3점슛도 단 2개(14개 시도) 성공하는데 그쳤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GC와의 경기 패배 후 "문태영과 함지훈이 제 역할을 못했다. 식스맨들은 궂은일을 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지려고 나왔다"고 선수들의 저조한 경기력에 쓴소리를 했다.

모비스와 SK,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리그 1위를 차지한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모비스는 연패 탈출과 팀 분위기 쇄신, 최근 11경기에서 10승1패 상승세에 있는 SK는 올 시즌 첫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양 팀의 키플레이어는 문태영-함지훈, 헤인즈-김민수다. 모비스는 최근 상대의 거친 수비에 페이스를 잃은 문태영과 최근 2경기에서 단 6득점에 그친 함지훈이 부활해야 한다. SK는 LG전에서 시즌 최고인 36득점을 기록한 헤인즈와 내외곽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고 있는 김민수의 컨디션 유지가 필수다.

모비스와 SK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농구팬들 역시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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