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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연장 승부 끝에 KLPGA 점프투어 10차전 우승
작성 : 2023년 07월 26일(수) 18:02

최서윤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서윤(21)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최서윤은 26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54야드)의 솔-아웃(OUT), 솔-인(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KLPGA 2023 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최서윤은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교환해 이븐파 72타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절정의 샷감을 뽐내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았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72-65)를 기록한 최서윤은 먼저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

이후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선 김하람B(19)이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양진서(19)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승부는 세 명의 연장으로 이어졌다.

우승의 향방은 첫 번째 연장에서 결정됐다. 18번 홀(파5/509야드)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김하람B와 양진서가 파를 기록한 반면, 최서윤은 5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서윤은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특히 6언더파였던 라이프 베스트를 오늘 7언더파로 경신하면서 우승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며 "사실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나서도 다음 연장으로 갈 줄 알고 긴장을 풀지 않고 있었는데, 우승하게 돼서 얼떨떨했다.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도 꿈만 같았지만, 물 세례를 받고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니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 감격했던 것 같다. 지금도 솔직히 안 믿기는데, 행복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서윤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 하재형 프로님과 어깨 부상 입었을 때 치료해 주신 고창남 경희대학병원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또한,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KLPGA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전했다.

연장까지 포함해 오늘만 8개의 버디를 낚아채면서 우승을 차지한 최서윤은 우승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았다. 최서윤은 "어제 버디 하나, 보기 하나로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퍼트와 샷 감이 실력대로 안 나와 실망했다. 원래 끝나고 연습대신 휴식을 취하는 편인데, 어제는 감을 끌어올리려 샷과 퍼트 모두 연습했다. 특히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더니 오늘 이렇게 잘 떨어져줘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서윤은 7살에 어머니를 따라 연습장에 가서 처음 채를 잡았다. 아마추어 시절 입상 기록은 없지만 최서윤은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여할 정도로 골프를 곧잘 했다.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중퇴를 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넘어가 영어 공부와 골프를 병행한 최서윤은 17살에 '토요타 투어 컵'에 출전하여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 전 한국에 돌아와 KLPGA투어에 도전하기 시작한 최서윤은 지난해 7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는 데 성공했다. 입회 후 점프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보이지 못한 최서윤은 'KLPGA 2022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6차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겨우내 전지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2023시즌 초반 감을 끌어올린 최서윤은 지난주 열린 'KLPGA 2023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 컵까지 손에 넣으며 정회원 승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묻자 "일단 정회원으로 승격한 뒤, 드림투어에서 경험을 많이 쌓아 조금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KLPGA투어까지 3년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KLPGA 투어에서 성공한 뒤 LPGA 투어까지 가는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수줍게 말했다.

조정빈(20)과 위한이(19)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정시윤(19), 유재원(19), 염혜승(19), 그리고 인터내셔널 회원인 Jasmine Dae Ryeong YOUN(18, 과테말라)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9차전 우승자 최민서(19)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9-71)로 경기를 마쳐 박연지(26), 은진주(20), 김서현B(20), 박지혜E(18), 그리고 인터내셔널 회원 Claire SHIN(18, 뉴질랜드)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8월 9일 오후 7시 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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